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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答토론 - 다양한 위질환 013. 위내시경 질관리, 질지표. Quality indicators of EG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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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 을지병원 심포지엄. 내시경 질지표에 시간 개념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2017-3-4. 애독자 질문]

하부내시경의 질 평가 시 사용되는 adenoma detection rate와 같은 척도가 상부 내시경에도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는, 작으면서도 의미있는 병소를 잘 찾아내는 내시경 의사가 좋은 내시경 의사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의미있는 작은 병소를 찾은 비율 = 찾아낸 의미있는 병소 수 / 내시경 시행 횟수"로 정의할 기준이 있는지 알고싶습니다.

[2017-3-4. 이준행 답변]

대장내시경에서는 adenoma detection rate나 colonoscopy withdrawal time과 같은 유명한 지표가 있습니다 (EndoTODAY 20131117). Colonoscopy withdrawal time과 adenoma detection rate의 관계는 명백하고 (Barclay RL. NEJM 2006), adenoma detection rate와 interval cancer 발생률 사이의 연관관계도 입증되었습니다 (Kaminski MF. NEJM 2010). 그러나 위내시경에서는 직관적이고 입증가능한 유용한 질지표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의료에서의 질지표는 (1) structure 지표, (2) process 지표, (3) outcome 지표가 있습니다. 가장 직관적인 것은 outcome 지표이고, 다음은 outcome과 관련성이 입증된 process 지표입니다. 대장내시경 영역에는 outcome 지표인 adenoma detection rate와 outcome과 관련성이 입증된 process 지표인 withdrawal time이라는 직관적이고 쉽게 측정할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누구나 동의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위내시경에서는 그런 것들이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언급되고 있는 것은 '국가암검진 위내시경 질 평가 항목'입니다 (차재명. 소화기내시경 질 평가 항목: 문제점과 개선 방향). Stucture 지표와 process 지표뿐이고 outcome 지표는 없습니다.

우리나라 위내시경 질지표

미국내시경학회에서 2015년 Quality indicators for EGD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위내시경에 대해서는 22개의 지표가 제시되었는데 몽땅 process 지표입니다 (Table 4). Outcome 지표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22개 중 중요한 것 4개를 선정하여 따로 제시하였는데 (Table 5), 모두 궤양에 관한 process 지표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관심있는 위암 관련 지표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위암 진단이 위내시경의 최대 목적인 우리 실정에는 전혀 적합하지 않은 지표인 셈입니다.

미국 위내시경 핵심 질지표

유럽내시경학회에서도 2016년 Performance measures for upper GI 를 발표하였습니다. 이 또한 몽땅 process 지표였습니다.

유럽 위내시경 질지표

제가 유럽의 위내시경 질지표에서 관심있게 본 것은 첫 내시경 검사와 장상피화생 추적관찰에서 검사시간(intubation에서 extubation까지)이 7분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Percentage of first-time gastroscopies and follow-up gastroscopies for gastric intestinal metaplasia lasting more than seven minutes from intubation to extubation"). 현재 저의 위내시경 검사 시간은 보통 4-5분입니다. 유럽 질지표의 정의를 보면서 앞으로는 조금 더 오래 검사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에서 제안된 국가암검진 위내시경 질 평가 항목이 비교적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검사시간 7분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만, 5분 정도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Adenoma detection rate나 cancer detection rate는 측정하면 좋겠지만, 평가를 위한 근거 자료가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검진 내시경에서 보통 300-500명 검사하면 1명에서 위암이 발견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각자 스스로 혹은 기관차원에서 검사 건수 대비 위암 발견율을 모니터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질향상 노력은 어렵습니다. William A. Foster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Quality is never an accident; it is always the result of high intention, sincere effort, intelligent direction, and skillful execution; it represents the wise choice of many alternatives."


[2017-3-5. 경희대학교 차재명 교수님 편지]

위내시경 검사 시간에 대하여 최근 일본에서는 7분이 적당한 것 같다는 의견이 새롭게 제시되었습니다 (Kawamura T. Dig Endosc 2017). 이 연구에서는 평균 검사시간이 6.2분였는데, 5분 미만으로 검사하는 의사들에 비해 6-7분 검사하는 의사, 7분 이상 검사하는 의사들이 유의하게 더 많은 병변을 찾아내고 있었습니다.

Results: Mean examination time of 13 661 EGD without biopsy was 6.2 min (range, 2-18 min). When cut-off times of 5 and 7 min were used, four endoscopists were classified into the fast (mean duration, 4.4 ± 1.0 min), 12 into the moderate (6.1 ± 1.4 min), and four into the slow (7.8 ± 1.9 min) groups. Neoplastic lesion detection rates in the fast, moderate, and slow groups were 0.57% (13/2288), 0.97% (99/10 180), and 0.94% (31/3295), respectively. Compared with that in the fast group, odds ratios for the neoplastic lesion detection rate in the moderate and slow groups were 1.90 (95% confidence interval [CI], 1.06-3.40) and 1.89 (95% CI, 0.98-3.64), respectively.

대장내시경에서 CRC (colorectal cancer)보다 ADR (adenoma detection rate)을 타겟으로 삼고 있는 것은 CRC가 목표이지만, 빈도가 드물기 때문에 ADR을 타겟으로 삼는 것입니다. 위암에서는 adenoma-carcinoma와 같이 분명한 전암성 병변을 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ADR과 같은 타겟을 발굴하기 어렵습니다. 위의 adenoma는 대장의 adenoma와 빈도와 의미가 전혀 다르 기 때문에 위에서 ADR을 사용할 수도 없습니다.

위암 발견율보다는 전암성 병변을 병리학적 진단 목표로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위암의 암화 경로가 다양하고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 변화를 찾아내더라도 위암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어떤 전암성 병변을 목표로 설정해야할 지 애매한 면이 있습니다. 향후 해결되어야 할 큰 숙제 같은 느낌입니다.


[2017-3-5. 이준행 답변]

차재명 교수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위내시경에서 adenoma detection rate를 적용할 수 없는 이유를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위내시경 검사 시간 이슈는 참 어렵습니다. 물론 오래보면 오래 볼수록 neoplastic lesion을 많이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조건 많은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1) 만약 오래 관찰하여 추가로 발견되는 것들이 대부분 2-3mm 저도선종이라면 꼭 긴 검사가 좋은 검사라고 말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대장에서는 2-3mm 저도선종이 발견되면 그 자리에서 조직검사로 제거하기 때문에 추가 처치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훨씬 더 큰 선종도 one stage polypectomy로 그 자리에서 바로 제거합니다. 그러나 위에서는 병소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주변에 염증이 있기 마련이므로 대부분의 경우 조직검사로 제거되었다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위 선종을 one stage endoscopic resection을 할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위 조직검사에서 neoplastic lesion이 나오면 거의 항상 뭔가를 더 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이에 따른 비용과 위험도 함께 고려되어야 합니다.

2) 위내시경으로 진단되지 못하여 임상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보만 4형 진행성 위암이나 blind area에 위치한 (진행성) 위암입니다. 이는 오래 본다고 찾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4-5분이면 충분합니다. 검사 시간보다는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고 좋은 검사 방법("decent endoscopic routine")을 배우고 익히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내시경 교육 부족을 긴 검사시간으로 대체할 수 없습니다.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지나치게 오래 검사하면 별다른 임상적 의의가 없는 병소를 너무 상세히 기술하고 불필요하게 많은 조직검사로 연결되어 이상한 경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충분한 내시경 교육을 받지 못한 분들의 검사시간이 더 짧은 경우도 있습니다. 잘 배운 분들은 대강 어느 정도 적당한 시간 검사를 하는데 반하여, 잘 배우지 못한 분들은 너무 짧게 하거나 너무 길게 하는 등 표준화가 되어 있지 못합니다. 요컨데 내시경 교육 이슈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현실적인 고려점도 있습니다. 위내시경은 대장내시경에 비하여 더 자주 받아야 합니다. 진정내시경이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검사시간이 너무 길면 환자들이 지쳐서 다음 검사를 꺼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많습니다. 힘든 검사 후 "죽으면 죽었지 다시는 검사받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환자도 있으니까요.

요컨데, 위내시경에서도 검사시간이 길면 뭔가 더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표준 검사 시간을 지나치게 늘릴 근거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충분한 내시경 교육을 받은 분들이라면 4-5분 정도의 검사시간이면 acceptable하다고 생각됩니다. 환자의 기본 정보를 확인하고, 진정제를 투약하고, 검사 기록을 남기는 것까지 고려하면 한 시간에 5명 정도의 검사가 maximum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위내시경 질관리의 핵심은 '내시경 교육'과 '1명에 4-5분의 최소 검사 시간 확보 (= 1 시간에 5명)'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Longer observation time increases the detection rate of neoplasms in EGC: a quality indicator study 가톨릭대학교 박재명 (2017-4-8. 한일헬리코박터 학회)

A higher neoplasm detection rate was found among endoscopists who had a longer mean examination time during EGD.

[이준행 한마디] 건진 위내시경에서 검사시간이 길수록, 조직검사를 많이 할수르고 종양을 많이 발견한다는 데이타이며, multivariate analysis에서 검사 시간이 중요한 quality indicator였습니다. 매우 중요한 자료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우려스러운 것은 너무 많은 조직검사입니다. 내시경 조직검사가 6.9-27.8%의 환자에서 시행되었고, 종양은 0.14-0.32%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대강 100개 조직검사에서 1개 종양이 나왔다는 이야기입니다. 저의 임상 경험으로 판단하면 조직검사 중 1%에서 종양이 나왔다는 것은 너무 낮은 수치인 것 같습니다. 건진 위내시경에서 조직검사의 threshold가 너무 낮은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이 부분에 대하여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자료는 Gastroenterology 2017년에 발표되었습니다.


[천만 위내시경 시대의 질평가와 training]

우리나라에서 1년에 얼마나 많은 위내시경이 시행되고 있을까요? 최근 기사를 소개합니다.

[2018-5-4. 메디파나 뉴스] 내시경 검사 급증… 내시경실 적정성평가 진행된다

지난해 요양급여비용 청구건을 보면, 상부소화기내시경은 약 344만건, 대장내시경은 약 211만건에 달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통계연보에 따르면, 위내시경은 2013년 472만 9,407명에서 2016년 604만 8,812명으로 27.9% 증가했다. 대장내시경도 2013년 10만 3,547명에서 2016년 11만 7,143명으로 13.1% 증가했다.

이에 따르면 요양급여청구 위내시경이 344만 (2017년), 공단검진 위내시경이 604만 (2016년) 정도 시행되는 모양입니다. 이는 모든 검사 비용을 본인이 부담하기 때문에 요양급여가 청구되지 않는 대형병원 검진센터의 위내시경은 포함되지 않은 숫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1년에 위내시경이 1,000만 건 정도 시행되는 셈입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매년 1,000만건의 위내시경 검사가 시행되는 나라에 제대로 된 내시경 training center가 하나도 없다니 더욱 놀랍지 않습니까?

적절성 평가가 내시경 검사의 품질을 높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적절성 평가는 최소 수준의 기준을 제시하는 것일 뿐, 여차하면 하향평준화를 가져올 위험도 있습니다. 충분한 투자와 제대로 된 training이 함께 추진되어야 합니다.

오늘은 휴일이었지만, 집에 어린이가 없는 관계로 병원에서 6명의 초심자를 대상으로 endoscopy box simulator training 개인 교습을 하였습니다 (내시경 교육에는 왕도가 있습니다. 개인교습입니다). 내과 전공의 3명, 내과 전문의 1명, 외과 전공의 1명, 외과 전문의 1명이었습니다. 힘들었지만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내시경 training center를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2019-1-5 데일리 메디] 내시경 안전지표 → 시행 건수 대비 '전문인력’

내시경 지표로 인력과 검사 건수라는 개념이 처음으로 제시되었습니다 ([2019-1-5 데일리 메디] 내시경 안전지표 → 시행 건수 대비 '전문인력’). 매우 중요한 변화이므로 기사의 전문을 옮깁니다.

내시경 검사실마다 의사와 간호사는 1인 이상 상주해야 하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치료내시경의 경우에는 간호인력 2인 이상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내시경실 안전관리를 위한 기본적 지표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에 ‘내시경실 환자안전 관리방안 및 평가기준 개발’ 연구를 의뢰했고 현재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다.

이 연구가 진행된 이유는 많은 의료기관에서 검사실, 의료인력에 비해 과도하게 많은 내시경검사를 시행하고 있다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낮은 내시경 수가에 기인한 바 크지만 이로 인해 오진율과 합병증 발생이 필연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연구재단은 “검사실, 인력 대비 적절한 내시경 검사의 건수는 안전한 환경을 위한 기본적인 지표다. 많은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검사실, 장비의 확충과 인력 보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검사실마다 의사와 간호사는 1명 이상 상주해야 하며 복잡하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치료내시경을 하는 동안에는 간호인력이 2명 이상이 근무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실제로 내시경실 및 회복실 전체 간호인력, 내시경실 간호조무사 및 보조인력, 회복실 간호사 및 보조인력은 합병증 발생 감소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복실은 간호사 1명당 환자 10명정도 기준"

회복실 전체 간호인력 1명이 늘어날수록 치료 결장경 1만건 당 합병증은 0.131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즉, 치료내시경 1만건 당 합병증 1건을 줄이기 위해서는 회복실 전체 간호인력이 약 8명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다.(1/0.131=7.63) 흥미롭게도 내시경 검사실 갯수 및 넓이가 증가할수록 합병증 발생 역시 증가하는 것으로 도출됐다. 이는 내시경실 크기가 큰 기관에서 난이도 높은 치료내시경 시술이 실시됐을 가능성을 예측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연구재단은 “회복실 인력 기준은 현재 50%이상 상급종합병원에서 간호사 1명당 10명 이상의 환자를 돌보는 것이 현실이므로 향후 의원급이나 병원급에서도 상향된 기준의 적절한 간호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안전한 내시경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안전사고와 합병증의 발생을 분석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평가와 적절한 수가의 산정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핵심 내용을 빙빙 돌려서 설명하고 있으므로 정확한 point를 잡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요점은 다음과 같다고 생각됩니다. 한 명의 의사가 너무 많은 검사를 하면 안 된다. 내시경 검사실에 한 명의 의사가 상주하라는 말은 양방으로 검사하면 안된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걱정되는 분들 많으시죠?

"한 명의 내시경 의사가 한 시간에 몇 건의 검사를 하는가?" 이것이 가장 핵심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말이기는 한데요... 이를 정부에서 받아들이면 큰일입니다. 수가를 올리지 않고 검사 건수만 제한하면 그 결과는 뻔하니까요.

의료는 진지해야 합니다. 공자님도 질병은 진지하게 받아들이셨습니다. 의료는 가볍게 볼 일이 아닙니다. 늘 진지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의사는 검사를 천천히 하고 (위내시경 1시간에 5개), 정부는 적절한 비용을 지급해야 합니다.

子之所愼齊戰疾 - 論語 述而篇 13.


[Case]

십이지장 33:33, 위암 발견 34:06, 조직검사 34:48, 상부식도 35:26. 2분도 안되는 내시경 동안 위암도 발견하고 조직검사를 했으니 감탄이라도 해야 하는 것일까요?


무림에는 고수가 많습니다. 이 짧은 시간에 이 많은 사진을 찍으면서 그 와중에 위암을 발견하고 조직검사를 하셨다는 것에 대하여 놀라울 뿐입니다. (2015)

놀라운 증례 PPT 11M


2014년 환자입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내시경을 빨리 하는 의사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위내시경 검사 시간은 최소한 5분'이 거의 standard가 되었습니다. (저만의 착각일까요?)

내시경 검사 시간이 짧았던 시절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많았습니다. 2013년 환자인데 50대 남성이셨습니다. 보만 4형 진행성 위암이고 이미 복수까지 발생된 상황이었고 palliative chemotherapy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환자는 8개월 전에 내시경 검사를 받으셨다고 하셨습니다. 그 때 사진을 살펴보니... 아뿔사... 위내시경 검사 시간이 2분도 되지 않았습니다. 사진은 23장 있었지만 위체하부의 주름이 잘 나오도록 공기를 충분히 넣은 상태의 사진은 없었습니다. 그나마 위 주름이 찍힌 몇 장의 사진을 후향적으로 살펴보았는데... 정상은 아니었습니다. 경험많은 의사가 천천히 검사하였다면 충분히 진단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추정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2분짜리 검사라면... 그 많은 질지표가 다 소용없는 일입니다. 사진 많이 찍는다고 검사 잘 한 것 아닙니다. 천천히 자세히 보는 것이 좋은 검사입니다. '위내시경 검사는 최소한 5분'이라는 이 단순한 원칙을 꼭 지키도록 합시다.

요약합니다. 빠른 검사는 후진 검사입니다. '빠른 내시경보다 바른 내시경'을 위해 노력합시다.


대장내시경의 새로운 질지표 - 1시간에 대장내시경 2명 이하

제가 '빠른 내시경보다 바른 내시경'을 주장하는 것은 아무리 조심스럽게 검사하더라도 속도가 빠르면 고품질 내시경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한 명의 의사가 하루에 할 수 있는 검사 숫자를 통제하는 것이 모든 질관리의 시작입니다. 위내시경은 1 시간에 5명, 대장내시경은 1시간에 2명 정도가 maximum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대장내시경 검사의 새로운 질지표가 제시되었습니다 (심평원-장연구학회, 대장내시경 30분 이상 등 '지표' 개발 2018-1-25. 데일리메디). 저의 평소 주장과 완벽히 일치하는 개념입니다만 과연 우리나라 의료 현실에서 적용이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정책 당국에서 의사의 검사 숫자를 제한하는 방향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향후의 정책 방향을 짐작케하기 때문입니다.

너무 중요한 기사이므로 전문을 옮깁니다.

심평원-장연구학회, 대장내시경 30분 이상 등 '지표' 개발 2018-1-25. 데일리메디

우리나라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45명으로 조사 대상 184개국 중 가장 높다. 이러한 상황 속 대장종양절제와 관련 적정성평가가 준비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내시경 시간을 기준으로 한 지표가 발굴됐다는 점이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대한장연구학회에 의뢰해 대장종양절제 평가지표 연구를 마무리 짓고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다. 쟁점은 ‘일반 진단 대장내시경 30분 이상’, ‘분변잠혈검사 양성 후 대장내시경 45분 이상’이라는 지표다.

이는 대장내시경은 삽입, 회수 및 폴립절제를 위해 할당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일 대장내시경 건수가 많아질수록 시행 의사의 피로도가 증가해 대장내시경의 전반적인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연구학회는 적절한 의사 1인당 1일 평균 대장내시경 건수 평가지표 개발을 위해 국내 11개 대학병원에서 전향적으로 시행한 1172명의 대장내시경 자료를 분석했다. 폴립이 없는 552건의 대장내시경 평균 검사시간은 15.9분이었고, 폴립이 있는 620건의 평균 검사시간은 22.1분이었다. 분변잠혈검사 양성으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한 28명에서 평균 검사시간은 19.5분이었다.

학회는 “전 처치 및 준비시간을 고려할 때, 국내에서도 유럽 기준과 유사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으므로 30분, 45분 기준을 준용할 필요가 있다. 환자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시각에서 환자를 고려하는 기회가 증가하는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응급 대장내시경, 계획된 폴립절제술, 수술 전 위치 확인을 위한 검사, 대장절제술 후 추적검사는 제외하기로 했다.

이를 학회 소속 19명의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구한 결과, 36.8%만 동의한다는 입장이 나왔다. 평가 시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지표 도입 시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이라는 해석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관당 전문의 1인 확보’ 94.7%, 내시경 장비 보유 ‘100%’, 보조인력 1인 보유 ‘100%’ 등 기타 구조 지표에서는 대체적으로 합의 수준이 높았다. 추후 평가 진행 시 우선 도입할 항목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평가지표 개발과 관련, 심평원 관계자는 “대장종양절제술 평가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고 그 첫 단계로 지표개발이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 당장 추진하기는 어렵고 추후 여러 검토와 논의를 통해 평가 신설 등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References]

1) EndoTODAY 무답토론 - 다양한 위질환

2) EndoTODAY 위염

3) EndoTODAY 대장내시경 질관리, 질지표

4) EndoTODAY 위내시경 질관리, 질지표

5) EndoTODAY Colonoscopy withdrawal time - 6 minutes issue

6) EndoTODAY 내시경 속도 - 빠른 내시경보다 바른 내시경.

7) [2018-5-4. 메디파나 뉴스] 내시경 검사 급증… 내시경실 적정성평가 진행된다

지난해 요양급여비용 청구건을 보면, 상부소화기내시경은 약 344만건, 대장내시경은 약 211만건에 달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통계연보에 따르면, 위내시경은 2013년 472만 9,407명에서 2016년 604만 8,812명으로 27.9% 증가했다. 대장내시경도 2013년 10만 3,547명에서 2016년 11만 7,143명으로 13.1% 증가했다.

8) [2018-5-31. 데일리메디] 내년 1월 강화된 'CT·MRI 품질관리기준' 적용 - (이준행 註) 영상의학과 영역의 image quality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곧 내시경 image quality에 대해서도 눈길이 가겠지요. 후진 내시경은 빨리 폐기해야 할 날이 올 것 같습니다.

© 일원내시경교실 바른내시경연구소 이준행. EndoTODAY Endoscopy Learning Center. Lee Jun Ha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