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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 Random ide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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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모산


[2016-12-2. 경향신문] 소소한 우려, 비자발적 협력

역사학자 전우용(트위터: @histopian)의 최근 경향신문 기고문입니다. 스스로 밝혔듯이 SNS에 정권 비판하는 글 자주 쓰는 역사학자입니다. 그의 트윗의 머리글은 이렇습니다. "억울한 희생이 없는 시대를 기원합니다. 욕설 없는 청정 타임라인을 지향합니다. 욕하는 자, 지나치게 무식한 자, 댓글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자는 블록합니다. 조선일보 및 그 계열사들의 전문 또는 발췌 인용을 엄금합니다." 과거의 트윗 하나를 옮깁니다.

이번 기고문에서 언급되었듯이 "지식사회의 전반적 타락"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지식인은 지식인다워야 합니다.

“나는 몰랐는데, SNS에 정권 비판하는 글 자주 쓴다며? 아무래도 나가 줘야겠어. 당신 때문에 우리 연구소가 연구재단 지원 사업에서 불이익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사람이 있어. 그런 전례도 있고.” 이게 내가 받은 해고 통보였다. 이 말을 한 분은 내가 인격적으로나 학문적으로나 존경하는 분이었고, 현실에 대한 인식 면에서도 나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분은 단지 나로 인해 연구소의 다른 연구자들이 불이익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누군가에게 전달받았고, 그 우려에 따라 아마도 내키지 않았을 결정을 한 뒤 어렵사리 통보했을 뿐이다.

... 나는 입시부정을 저지르고 학생 과제물을 대신 써준 교수들이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그랬을 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들은 아마도 자기 학교의 이익을 위해, 부도덕한 짓인 줄 알면서도 내키지 않는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 다른 대학 교수들이었다면 같은 조건에서 다른 결정을 내렸을까? 개인적으로는 결코 부도덕하지 않은 사람들이, 정권의 부도덕한 지시에 협조할 뿐 아니라 심지어 구체적인 지시가 없어도 눈치껏 ‘알아서’ 처리한다. 자기 양심을 배신하고 부도덕한 권력의 자발적 하수인 노릇을 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현상은 문화예술계나 언론계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우리 사회가 직면한 진짜 위기는, 부도덕한 권위에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지식사회의 전반적 타락이다. 한줌도 안 되는 알량한 지원금에 지식사회가 이 지경으로까지 타락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야말로 우리가 진정 두려워해야 할 점이다. 지금 우리 사회가 가장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는 이 타락의 치유방안을 찾는 일이 아닐까?


2016-12-3 헬리코박터 심포지엄에서 저는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질문이기도 하고 comment이기도 합니다. 헬리코박터 전문가 그룹에서 지나치게 자승자박하고 있는 측면은 없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세상 모든 정책이 항상 논박할 수 없는 증거에 근거한 것은 아닙니다. 사안에 따라 각각 적당한 수준에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헬리코박터 전문가 그룹인 우리 학회에서 "현재 정도의 근거면 위암 예방을 위한 제균치료를 권하자"는 것으로 consensus를 모으고 한 목소리로 정부와 국민을 설득해 나가면 어떻겠습니까? 더 좋은 근거, 더 좋은 근거를 끝없이 추구하다보면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적응증 확대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은퇴하시게 될 것 같습니다. 13년 계획의 연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니 저도 은퇴 시점이 아슬아슬 합니다. 적응증 변경을 위하여 어느 정도의 근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내시경 교육]

내시경 교육 및 fellow 프로그램에 대하여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떻게 할 것인가? 1:1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교수가 교수다워지면 되는 일 같습니다.

→ 지도교수제, 전후반기 일정 차별화 (전반기 hands-on, 후반기 치료 내시경), 내시경실 효율화 (설명 효율화)


수서역 급행열차가 영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병원에서 수서역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한다고 합니다. 이런... 허허허...


[2016-12-12]

대단히 죄송합니다. 몇 가지 이슈로 인하여 2016년 12월 12일부터 EndoTODAY Daily Update 메일 발송을 중단하였습니다. 저로 인하여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여러분께는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 동안 제가 너무 건방졌습니다. 상황별로 여건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환자안전과 바른내시경을 push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조용한 교육방법을 모색해 보겠습니다.

제 소속 병원 내부 교육 프로그램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핵심 내용은 홈페이지에 update하고 있습니다. 차분히 고민의 시간을 가진 후 EndoTODAY Daily Update 재발송 여부를 결정하겠습니다.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준행 올림


[2016-12-14] 회사 intranet screenshot. 계속 열심히 일하라고 하네요. Success보다는 happiness!


[2016-12-15] Fitness 가는 길에 사진 한장 찍었습니다.


[도서관 찾아가기]

요즘은 책을 보고 공부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도서관은 더욱 가지 않습니다. 한번 찾아가 보십시오. 생각보다 훌륭한 자료가 많아 놀라게 됩니다. 내시경을 배우는 선생님들께도 도서관은 필수 방문 코스입니다.

전공의들에게 교육용으로 제시한 자료 중 아래 그림을 설명해 달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Reference를 붙이지 않은 제 잘못이기는 합니다.

제가 내시경 기초를 닦을 때 크게 도움되었던 Sivak 책에서 가져온 자료였습니다. 모처럼 도서관에 들러 Sivak 책을 빌렸습니다.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2016-12-16.

Sivak 책에서 해당 설명을 scan 하였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PDF 0.7 M

도서관이 '의학정보센터'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도서관'이라는 옛 이름이 훨씬 좋습니다.


[2016-12-17. 연합신문] '주 1회꼴 프로포폴 맞아' 증언…최순실, 수사·처벌받나

최순실. 악행의 끝은 어디인가? 나쁘다는 것은 모두 다 한 모양입니다. Propofol 중독까지...

프로포폴 상습투약 연예인, 비슷한 빈도에 유죄 인정 사례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의 조사에서 최순실씨가 1주일에 1번꼴로 '김영재의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맞았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특검에서 관련 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기소돼 유죄가 선고된 연예인들의 사례에 비춰보면 최씨의 투약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처벌이 가능하다는 견해가 나온다.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16일 김영재의원에서 진행된 현장조사에서 관련 증언을 확보했다.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최씨는 2013년 10월께부터 올해 8월까지 '최보정'이라는 가명으로 일주일에 한 번꼴로 김영재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고, 병원을 찾을 때마다 거의 항상 프로포폴을 맞았다. '최보정' 이름으로 받은 진료는 136회로 나타났다. '프로포폴 투약'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 최씨에게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시각이다.

배우 박시연, 이승연, 장미인애씨는 2013년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투약 빈도 등에 비춰볼 때 최씨 사례와 유사성이 비교된다. 이들은 프로포폴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2011년 2월부터 이듬해 12월께 사이 적게는 95회, 많게는 185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법원은 유죄를 인정해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항소를 포기하거나 취하해 형이 확정됐다. 당시 법원은 "피고인들이 프로포폴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되기 훨씬 이전부터 1주일에 1∼2차례에 해당할 만큼 빈번하게 프로포폴을 투약해왔기 때문에 이미 의존 증상이 있었다고 보이고,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이후의 투약량만으로도 의존성을 유발하기에 충분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 참고: EndoTODAY 연예인 propofol 관련 언론 보도)

최씨의 국정농단과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현장조사에서 나온 내용을 충실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한다는 입장이라 '프로포폴 투약' 부분 또한 들여다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진료기록부 등에 최씨의 가명을 사용한 점이 확인되면 이 역시 의료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다.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인이 진료.간호기록부 등을 거짓으로 작성하면 자격정지 등 제재를 받는다. 병원 측은 8천만원이 넘는 진료비를 최씨가 현금으로 결제했고 대부분 시술이 비보험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가명 사용을 사전에 파악할 수 없었다는 취지다.

* 참고: EndoTODAY Propofol


파트너즈센터 공로상

병원 파트너즈센터로부터 'SMC Care Network 활성화 공로상'을 받았습니다.

또 상을 받았습니다. 이제 나이도 50이고 상은 그만 받아도 되는데... 자꾸 주네요. 일 더 시킬 요량 아닐까 싶습니다만...

말이 너무 복잡하여 무슨 내용인 줄 알지 못하겠습니다. 상을 받았는데도 왜 받았는지 알지 못하여... 알아보니... webseminar을 열심히 해서 공로상을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하^^ '진료의뢰센터 공로상'이라고 하면 간단할 것을...


[2016-12-21] 암 환자는 줄고 있는가?

반가운 (?) 뉴스가 있었습니다. 타이틀은 "암 발생률 3년 연속 줄고 5년 생존율 70% 넘어"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한국 신규 암환자 1만여명 줄었는데…알고 보니 갑상샘암의 착시"라는 제목의 경향신문 기사가 보다 정확하다고 생각됩니다.

갑상선암 검진이 필요한가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있었고, 이후 갑상선암 검진이 감소하였습니다 (참고: EndoTODAY 갑상선암 screening이 필요한가?). 전체 암은 줄었습니다. 그런데 갑상선암을 빼면 암이 늘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신문 기사의 타이틀을 어떻게 뽑는 것이 옳았겠는지 생각해 봅시다.

정책당국에서는 암이 감소하였다는 결과를 보고 싶을 것입니다. 국민들도 암이 감소하였다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암은 줄지 않았습니다.

제 입장에서 다행인 것은 위암이 줄었다는 것입니다. 대장암도 함께 줄었다는 점도 좋은 뉴스입니다. 그러나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담낭 및 기타 담도암, 비호지킨 림프종은 늘었습니다. 아직 암이 줄었다고 좋아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관련하여 중앙일보에 실린 허대석 교수님 인터뷰 기사를 권합니다. 흡연 줄어도 남성 폐암 늘어, 대장암 제치고 2위

더 위협적인 현상은 흡연과 무관한 폐암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여성 폐암 수술 환자 831명의 88%는 평생 담배를 피운 적이 없었다. 허대석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미세먼지·매연 등의 돌연변이 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이 생긴다”고 말했다.

폐암은 5년 생존율도 낮다. 2010~2014년 25.1%로 10대 암 중에서 췌장암(10.1%) 다음으로 낮다. 허대석 교수는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폐암 환자는 계속 늘 것”이라며 “금연이 가장 확실한 폐암 예방법”이라고 했다. 이진수 교수도 “담뱃값 인상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청소년들이 담배를 피우지 않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6-12-21] 며칠 전 내과 의국 송년회가 있었습니다. 내과 교수 중 전공의 교육에 가장 공헌한 교수로 뽑혔습니다. 오늘 전공의 선생님들로부터 선물을 받았습니다. 비누였습니다. 매일 받는 EndoTODAY가 아침 세수같다는 의미로 고른 선물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전공의 여러분. 감사합니다. 비누 같은 선생이 되겠습니다. 사이다 같은 교수가 되겠습니다.


[2016-12-22] 어제는 세 가지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하나같이 충격적이었습니다.

1) 마취과 전공의 propofol 관련 사망 사건 - 강남의 한 대학병원 마취과 전공의가 프로포폴 자가 투약으로 사망하였습니다. 약품 장부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합니다. 프로포폴은 위험한 약입니다. 약품 장부는 믿기 어렵습니다. 프로포폴을 빼돌리는 분들은 장부 관리는 잘 합니다. 들통나지 않도록... 그러니 장부만 보고 현장을 보지 않으면 사고는 발생합니다. 3개의 기사가 있어서 일부를 옮깁니다.

[2016-12-20. TV 조선] 대형 대학병원 전공의, 프로포폴 남용으로 사망 연예인에서 의사까지…프로포폴 중독 실태

지난 달, 마취통증학과 전공의 2년 차 조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곳은 대학병원 내 자신의 숙소. 수술실에서 쓰이는 마취용 약품도 함께 놓여 있었습니다. 부검 결과 프로포폴과 마취제 등 여러 종류의 약품이 검출 됐으며 프로포폴 과다 사용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조씨가 스스로 이 약물을 투약하다 숨진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관계자: "침대 위에 양반다리를 하고 상채를 앞으로 엎드린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변사자 주변에 주사기가 발견됐어요."
경찰은 조 씨가 수술실에 남아있던 의약품 폐기물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프로포폴과 같은 마약류 약품들은 병원 금고에 보관하고 허가된 담당자만 다뤄야 합니다. 하지만 이 병원의 약품 관리 실태는 부실했습니다. 병원 의료진들은 쉬쉬하는 분위기입니다.
마취통증과 관계자: "그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인지 모르겠어서..."
병원측은 조 씨가 어떻게 약품을 취득했는지, 파악도 못한 상태입니다.
대학병원 관계자: "약물을 어떻게 가져갔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대장상에는 문제가 없으니까 어떻게 취득하게 됐는지는 확인해봐야하는 상황이고요."
경찰은 숨진 조씨가 외부로도 폐기한 약물들을 빼돌렸는 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2016-12-20. 뉴시스1] 강남 한 병원 전공의 프로포폴 과다 투약으로 사망

서울 강남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가 프로포폴 과다투약으로 사망한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약품 불법 반출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 병원의 전공의로 재직 중이던 20대 남성 A씨가 지난 11월 10일 오전 프로포폴을 과다투약 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왼쪽 발목에 있는 사마귀로 인해 통증을 느껴 마취제를 사용해 온 점을 미뤄봤을 때 진통 효과를 노리고 프로포폴을 사용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프로포폴을 획득한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라며 "병원 외부로도 약품이 반출되지는 않았는지 살펴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2016-12-21 뉴스투데이] 대학병원 마취통증학과 전공의 프로로폴 과다 사용 사망

경찰은 조씨가 스스로 약물을 투약하다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가 사용한 약물은 수술실에 남아있던 의약품 폐기물로 추정됐다. 해당 병원 마약류 약품 대장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프로포폴 등 마약류 약품이 병원 외부로 반출된 것은 아닌지 여부를 조사 중에 있다.

제가 환자 안전 분야에서 오래 일하면서 느낀 점인데요 (이제 곧 그만둡니다. 임기가 다 되었거든요) ... 이런 사건은 갑자기 터지지 않습니다. 보통 뭔가의 전조가 있다는 것이지요. 프로포폴 파손 사례가 증가한다거나, 익명의 제보가 있었다거나, 이상한 소문이 돈다거나... 등등. 명백한 증거가 없더라도 사소한 변화를 clue 삼아 자세히 조사하고 엄격하게 조처한다면 프로포폴 사고는 줄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장부만 보면 언제나 perfect 합니다. 장부는 perfect 한데 사고는 나는 것이지요. 현장 중심의 안전활동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진정내시경이 급여화된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2016-12-20. 데일리메디). 저야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프로포폴을 사용하는 내시경실이 많습니다. 늘 주의할 일입니다.


2) 의무기록 무단 방출 사건 - 산부인과 의료분쟁 사례가 보도되었습니다. 방송사에서는 '카톡 진료'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뽑았습니다만, 보도 내용만으로는 상세한 분쟁 내용을 파악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일단 결과를 기다려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내용 중 의사가 환자 동의 없이 다른 의사에게 환자의 진료기록을 전달하였다는 부분이 나옵니다. 이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개인정보 보호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의료 윤리의 핵심적인 부분이 침해된 사안입니다. 우리 모두 주의합시다. 환자의 정보를 지킵시다.

[2016-12-19. SBS 뉴스] '카톡 진료' 뒤 신생아 사망…대학병원도 한편?

... 산부인과 원장은 의료 과실을 인정하지 않았고 사건은 의료분쟁조정중재원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산부인과 원장이 중재원에 제출한 자료 중에는 협력병원으로 부터 받은 한 달간의 아기 치료 기록이 통째로 들어 있었습니다. 숨진 아기 부모조차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기록이었습니다.
사망 신생아 엄마: "보호자 동의 없이 서로 진료 내용을 공유하는 게 불법이 아니냐고 항의를 했죠."


3) 학회 공금 횡령 사건 - 돈은 중요합니다. 아니 돈 관리는 중요합니다. 작은 단체에서는 관리감독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리 업무를 직원 혼자 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횡령 유혹이 있기 마련입니다. 최근 한 의료관계 단체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서로 믿고 의지하는 것은 좋은 미덕입니다. 그러나 돈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믿기보다는 항상 확실하게 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남도여행

여수 오동도 대나무

여수 오동도 동백꽃

고창 선암사 동백 나무


[2016-12-18. 경향신문] 의료의 권력, 권력의 의료

"의료의 권력은 천부적인 것이 아니다. 근대 의료가 확립되는 과정에서 형성되었고, 사회로부터 부여받은 일종의 공적 권력이다. 그런 만큼 의료인은 높은 책임성과 윤리성을 요구받는다. 일부 의료인은 왜 우리에게 일반인보다 더 엄격한 이중 잣대를 들이대느냐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한다. 더 높은 책임성과 윤리성을 거부한다면 의료의 배타적 권력은 존립 근거를 잃게 될 것이다. 그런 만큼 책임성과 윤리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의료인 스스로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2016-12-28] 심상정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옮깁니다.

"고 정우영씨의 빈소에 국화꽃 한송이 올립니다. 오늘 김천 강연에 내려오는 길, 성주군청 농정과 공무원이었던 고 정우영씨 빈소에 들렸습니다. 고 정우영씨는 한달째 하루 12시간 이상 AI방역 작업을 해왔습니다. 주변에서는 그의 사망원인을 과로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공무원이 된 그의 나이는 마흔이었습니다. 결혼은 하지 않았고, 원룸에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이렇게 고단하게, 서럽게 살다 가도 되는 것인지,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지금 AI 방역 현장은 전쟁터입니다.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수천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 됐습니다. 관련 농가는 파탄에 이르렀습니다. 정우영 씨와 같은 일선 공무원들은 살인적인 업무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어제 저는 AI와 관련한 농축산 단체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그분들 말씀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번 재앙은 정부가 만든 참사라는 것이었습니다. 2003년 이후 9번째 찾아온 AI입니다. 철새의 방문을 막을 수 없듯이 AI 발생 자체를 막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여름이 되면 태풍이 올 것을 알고 준비하듯이, AI도 자연재난에 준해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범정부 차원에서 정확한 예보와 체계적인 매뉴얼로 태풍에 대비합니다. AI도 그렇게 대비해야 합니다. 옆 나라 일본이 꼭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여전히 AI를 가축 전염병 정도로 치부하며, 매번 발생할 때마다 처음 겪는 일인 것처럼 허둥대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정부의 늑장, 주먹구구 대응이 재앙을 만들었습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의전성 행사를 다닐 것이 아니라, AI 추가 확산을 막는데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이참에 철새예찰에서 방역매뉴얼 등 자연재난에 준하는 범정부적 AI 대응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이 시간에도 AI와 사투를 벌이고 있을 관계 공무원들의 노고와 헌신에도 격려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일원내시경교실 바른내시경연구소 이준행. EndoTODAY Endoscopy Learning Center. Lee Jun Ha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