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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9. Random ide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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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월입니다.


[2016-8-31. SBS 뉴스] 사회 2백 명 집단 C형 간염…내시경 소독 중점 조사

"서울에 이어 또 전북 순창에서 200여 명이 집단으로 C형 간염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같은 병원에서 승인받지 않은 내시경 소독제를 쓴 게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2016-8-30. Doctors News] 소화기내시경 저수가, 의료시스템 망가트린다


어떤 fellow 선생님의 의무기록입니다. 대장 선종 4개를 제거한 환자의 추적 대장내시경을 권유하는 과정입니다. 어떤 가이드라인의 어떤 구절을 근거로 3년 후 추적내시경을 권했다는 것을 명확히 기록에 남기셨습니다.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내시경 검사의 원가는 얼마일까? 공단에서 운영하는 병원에서 측정한 것이니 원가가 최소한으로 잡혔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가보존률이 50% 정도입니다. 소독수가는 아예 없고...

2015년 내시경 원가 (일산병원 의료수가분석팀)
분류상부내시경대장내시경내시경소독
인건비
 (전문의)
 (간호사)
 (보조원)
38,684
 (21,531)
 (13,337)
 (3,816)
63,550
 (43,062)
 (16,672)
 (3,816)
3,816
 (0)
 (0)
 (3816)
재료비14,08615,5388,529
장비비22,88230,1941,284
기타28,69641,4525,169
합계104,347150,73318,798
수가52,21377,2250
원가보존률50.0%51.2%0%

출처: 2016-9-4. 위장내시경학회


[2016-9-6. 연합] "판사구속 참담"…대법원장 10년 만에 또 고개 숙이다

비리 판사에 대하여 대법원장께서 하신 말씀 중 정말 맘에 드는 구절이 있어 옮깁니다. 그렇습니다. 하인리히 법칙을 생각해야 합니다.

"양 대법원장은 이날 "이러한 일이 상식을 벗어난 극히 일부 법관의 일탈행위에 불과한 것이라고 치부해서는 안된다"며 "이 일이 법관 사회 안에서 일어났다는 것 자체로 먼저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6-9-5. 데일리메디] 내시경 소독 부실 의료기관 207곳 '경고'

깜짝 놀랄만한 내용인지라 기사 전문을 옮깁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의원급 암 검진기관 1910곳을 현지조사한 결과, 207곳이 내시경 소독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건강검진기본법 및 관련 고시에 따라 암 검진기관의 시설·인력·장비 등 지정기준 준수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1910곳은 점검대상으로 명단에 올랐다.

이 중 손세척 미흡 등 소독절차가 일부 미흡해서 개선토록 계도한 기관은 207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 스코프 보관 미흡기관 146곳은 현장계도를 완료했고, 부속품 세척 미흡 등 소독이 미흡한 61곳은 현장계도 후 개선여부를 재점검하는 등 사후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다만 소독을 하지 않는 등 법령 위반을 한 부적정한 기관은 한 곳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즉, 환수 및 행정처분 의뢰가 진행된 곳은 없다는 뜻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내시경 소독 관리 등 건강검진의 질 관리는 국민의 안전한 검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검진기관에서 소독과 멸균지침을 준수하도록 더욱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edical Times. 2016-9-6] 서울대 등 국립대병원은 펠로우까지 김영란법 적용

의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두 가지 중요한 법이 시행됩니다. '환자안전법'과 '김영란법'입니다. 우리는 의사이고,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으니 '환자안전법'의 내용이 무엇이고, 향후 환자안전을 위하여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환자안전법'에 대한 논의는 찾을 수 없고 모두들 '김영란법' 이야기만 합니다.

누가 김영란법 대상이고 누가 아닌지가 왜 그리 중요한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법의 취지가 옳은 것이니 전국민 누구나 지키면 되는 것 아닌가요? 안 주고 안 받기. 단순하지 않습니까? 만약 고마운 일 있으면 골프 접대 하지 말고, 고급 식당에서 밥 사지 말고, 그냥 멋진 손편지 써 보내면 어떻겠습니까?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맙시다. 그게 시대정신입니다.

9월 28일 이전에 매우 많은 식사모임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아무 모임도 참석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김영란법 이전에 얻어 먹을 것은 모두 얻어먹자는 취지에 도무지 동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2016-9-11. 애독자 편지]

"교수님께서 운영하시는 endotoday를 정독하면서, 빠른 내시경이 아닌 바른 내시경을 알게되었고, 많은 반성을 하였고, 제가 하는 모든 것을 원점에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읍니다. 그동안 너무 오랜 세월 동안 맞는 줄 알고, 너무나 확신에 찬 진료 검사한 부분에 많은 반성과 개선을 할 예정입니다.

바른 내시경에 꼭 필요한 일정한 수준 이상으로, 올바른 소독을 포함한 질관리를 해야 할 필요성을 통감하고, 우수내시경실 인증에 과감히 도전하였었고, 지난 주에 인증 통과되었습니다.

비록 개인의원이지만, 경제적 논리로 마땅히 당연히 해야 할 것을 안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엔도투데이를 통해 교수님의 글을 읽지 않았다면, 역설적으로 더 부자로, 더 편하고, 더 쉽게 진료하고 검사할 수 있었을 터인데, 모른다면 모를까, 알고도 죄짓고 살 수 없어서 경제적 실리보다는 바른 내시경을 택했읍니다.

고개숙여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XXX 내과 XXX올림"


[2016-9-11]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예일회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사부님 작품 앞에서 사진 한장 남겼습니다.


[2016-9-6. 청년의사] 서울의대냐 연세의대냐에 따라 교수 강의료도 달라져


[2016-9-12. 청년의사] 김영란법서 범죄자 안되기 위해 의사가 알아야 할 것

김영란법 취지에 따라 앞으로는 떡 한 점도 받지 않을 것입니다. 그건 그런데... 도무지 정상적인 진료 자체가 불가능해 질 것 같아 고민입니다. 안된다고 하는 것이 너무 많아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김영란법서 범죄자 안되기 위해 의사가 알아야 할 것(청년의사 2016-9-12)을 보니 동료와도 가급적 말을 섞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여차하면 처벌 대상이 됩니다. 속세와 인연을 끊어야만 의사 노릇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누가 뭐래도 "못 들은 것으로 하겠으니 순서대로 하세요..."만 반복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그렇다면 동료의사가 ‘나를 좀 진료해달라’고 하면 어떨까. 이 경우는 진료를 부탁한 의사는 처벌받지 않지만 진료를 한 의사는 처벌받는다. 법적으로 ‘나’를 위해 뭔가를 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처벌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 수술이나 검사 날짜를 당겨달라는 부탁도 불법이다. 특히 쉬는 날 부탁받은 수술을 하기 위해 자신 외 병원 내 다른 인력을 활용했을 때는 배임에 해당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016-9-13]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토드 부크홀츠 저)'에서

(252쪽) 지배 계급은 어떻게 자신들의 지위를 보장할 수 있을까? 바로 여기에 헤겔이 관심사였던 윤리, 민족주의, 관념이 끼어든다. 지배 계급은 신념, 법, 문화, 종교, 도덕, 애사심을 조장해 생산 과정을 지탱한다. (...) 마르크스에 의하면 사적 소유 제도에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지배 계급은 대중을 현혹한다. 예를 들어 미국인들은 주식이나 채권을 보유하고, BMW를 구매하는 꿈을 꾸도록 한 것은 바로 유인(suggestion)과 설득(persuasion)의 힘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개인들은 이런 꿈을 외부의 유인과 설득의 힘이 아닌 자기 자신의 고유한 것으로 생각하고, 따라서 그것들을 내면화하거나 주관화한다. 다시 말해, 그것을 외부에서 주입된 의식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이런 기존 지배 관계의 유지에 관여하는 관념, 법, 윤리를 상부구조(superstructure)라 불렀다. 마르크스는 <<정치 경계학 비판을 위하여>> 서문에서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남겼다. "물질적 생활의 생산 양식이 사회적, 정치적, 그리고 지적 생활을 조건 짓는다. (...) 인간의 의식이 그들의 존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그들의 사회적 존재가 그들의 의식을 결정한다."


[2016-9-13]

9월 13일 Nexen과의 경기. 2:2 9회 말 투아웃. 서동욱의 끝내기 안타로 소중한 1승을 확보했습니다. Fighting!


[2016-9-14. 경향신문] ‘20조원 흑자’와 ‘건강보험 하나로’

대부분 옳은 말이지만... 결정적 오류가 있습니다. '현재 과잉진료의 대부분은 비급여 진료에서 벌어진다'늘 것은 어처구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보험 급여가 가능한 정상 (?) 진료에서 벌어지는 과잉이 훨씬 심합니다. 심평 의학이 만든 엉터리 정상 (?) 진료가 더 문제입니다.


[2016-9-15. 중앙일보] 한반도 최대 규모 지진 - 원전 멈출지 말지 3시간 걸렸다

한반도 최대 규모 지진 후 원전 가동 중단을 결정하는데 3-4시간이 걸렸다는 기사입니다. 자체 규정으로 지진 계측 중력가속도 값이 0.1g 이상이면 원전을 중단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에 조금 못 미치는 0.0981g로 나와 중단하지 못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안전을 중시하는 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우리나라에서는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Flexible 하지 못한 사회에서는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기준인 0.1보다 0.0019 모자라니까 원전 중단을 결정하지 못한 것...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다음입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계측값이 0.12g로 중단 기준값보다 높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전을 중단하지 못하였습니다. 더 정밀한 측정이 필요하다면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였다고 합니다. 내부 규정이 어떠한지 정확히 알 수 없으므로 규정 위반 여부를 판단할 수 없지만,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습니다. 대규모 지진으로 난리가 났는데 "더 정밀한 측정"이라니요...

안전에는 정밀한 측정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조금 위험하다 싶으면 일단 중단한 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안전입니다. 애매하다 싶으면 일단 안전한 방향으로 결정(=원전 가동 중단)해야 합니다. 계측값이 0.12g로 나왔으면 일단 중단한 후 더 정밀한 측정을 하면 그만입니다.

어떤 전문가의 comment입니다. 이 또한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계산방법이 복잡하더라도 4시간을 4초로 줄일 수 있는 기술과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은 약간 어이없는 일입니다. 아주 단순한 기준을 마련하여 전문적 기술과 충분한 인력이 없더라도 누구나 원전을 멈출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계측값이 0.12g면 일단 중단하면 그만입니다. 계산방법이 복잡해지면 결정만 늦어집니다. 단순해야 합니다.

안전은 단순한 원칙을 예외없이 지키는 것입니다. '계측값 0.1g 이상이면 원전을 중단한다'는 원칙에 조건이 붙으면 붙을수록 안전과는 거리가 멀어집니다. '반경 100 km 이내에서 리히터 규모 5 이상 지진이면 원전을 중단한다'와 같이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원칙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안전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일반인의 건전한 상식에 어긋나지 않아야 안전입니다.

'급성 심근 경색증'이라는 병이 있습니다. 심장 혈관이 막히는 병입니다. 치료가 늦으면 사망률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정밀한 진단'은 쉽지 않습니다.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응급실에서는 '정밀한 진단'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심전도에서 S-T 분절이 올라가 있으면 일단 '급성 심근 경색증'으로 가정하고 응급 치료를 시작합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이 동원되는 복잡한 치료입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환자는 '급성 심근 경색증'이 아닌 것으로 판명됩니다. 헛발질입니다. 오진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과잉 치료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헛발질, 오진, 과잉 치료를 없애기 위하여 '정밀한 진단'을 기다리면 너무 많은 환자가 치료도 받지 못하고 죽게 됩니다. '급성 심근 경색증' 환자를 1명이라도 더 살리려면 '정밀한 진단'보다는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일단 치료한다는 전략이 필수입니다.

요컨데 안전은 '정밀한 계측'과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애매하면 일단 중단하는 것이 안전입니다. 그래서 아쉽습니다.

12일 경주에서 규모 5.1의 첫 지진이 발생한 시각은 오후 7시44분. 한수원에 따르면 당시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약 27㎞)의 월성원전 지진계측 값은 0.0615g(g는 중력가속도)였다. 한수원은 “원전 안전 운영에 영향이 없 다”고 발표했다. 국내 원전은 지진계측 값이 0.1g 이상이면 수동으로 가동을 중단하고, 0.18g 이상이면 자동으로 정지하게 돼 있다. 오후 8시32분, 첫 지진과 멀지 않은 곳에서 더 큰 규모(5.8)의 지진이 발생했다. 월성원전 지진계측기의 값은 수동 가동 중단에 가까운 0.0981g로 나타났다. 잠시 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계측 값은 0.12g로 표시됐다. 이때 원전 가동을 중단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수원은 머뭇거렸다. 2차 지진을 두고 더 정밀한 측정이 필요하다며 지진 응답 스펙트럼을 이용한 값을 계산하기 시작했다. 이 계산이 끝난 시각이 오후 11시50분. 기준치인 ‘0.1g’를 넘어섰다고 판단한 한수원은 6분 뒤 월성 1~4호기의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첫 지진 발생 후 4시간12분, 두 번째 지진 후 3시간24분이 지난 시각이다. 한수원은 “전국 24호기 원전자료를 모두 종합해야 했기 때문에 중단 결정까지 4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원전 전문가들은 이런 결정 과정이 규모가 큰 지진에서는 원전을 더욱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계산방법이 복잡하더라도 4시간을 4초로 줄일 수 있는 기술과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규모 5.8이 전진(前震)이고, 규모 6.5~7인 본진(本震)이 뒤따라온다고 가정한다면 끔찍하다”고 말했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처장은 “후쿠시마 원전도 바닷물을 냉각수로 주입할 것인지 여부를 고민하다 시간을 놓쳐 폭발했다” 고 말했다.


[2016-9-16. 연합뉴스]

왜 이런 자료의 출처가 '미국 워싱턴대학교 건강영향 측정평가연구소(IHME)와 보험연구원'인지 알 수 없으나 메세지는 분명합니다. 자살이 문제입니다. 암 환자 치료를 위하여 그 많은 노력을 했으나 기대수면을 1년 늘렸습니다. 그런데 자살이 0.2년 까먹었습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건강영향 측정평가연구소(IHME)와 보험연구원 등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1990년 72세에서 2013년 81세로 13년 사이 8.6년 증가했다. IHME는 기대수명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는 요인을 항목별로 나눠 분석했는데,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을 감소시키는 요인은 사실상 자살이 유일했다.


2003년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에서 조교수 발령받고 얼마 되지 않아 조기위암 내시경 치료를 하였던 환자분이 13년 만에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나이 지긋하신 신사분이셨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옛적에 치료 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선생님도 이제는 흰 머리가 많아지셨군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 챠트를 열어보았습니다. 손으로 챠트를 쓰고, 폴라로이드로 사진을 남기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지금보다는 좀 더 인간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2016-9-20. 부산 애독자 답장]

교수님께서 13년 전에 했던 ESD 사진이 정말 깨끗하고 중요한 사진을 남기셔서 놀랬습니다. 요즘 디지털 내시경의 발전으로 쉽게, 그리고 아주 많이 찍을 수 있는 상황임에도 제가 ESD를 하고 나면,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인지 사진도 많이 흔들리고 중요한 포인트 사진이 없어서 하고 나서 후회 및 아쉬운 적이 여러번 있습니다. 교수님의 사진 찍는 노하우(팁)와 꼭 찍어야 하는 사진에 대해서는 어떤 습관을 가지고 계신지요. 물론 시행 전, 인디고카민 뿌리면 뿌린 후, marking 후, precutting 후, 완전절제 후, 예방적 bleeding control 후 사진은 찍고 있지만 지저분하게 찍힌 적도 있고 중간 중간 어떤 사진을 남겨놓으면 좋을지 확실히 잘 모르겠어서 이렇게 용기내어 메일 보냅니다.

[2016-9-21. 이준행 답장]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너무 자책하실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선생님도 사진을 잘 찍는 분이시니까요. 제가 선생님 발표를 몇 번 들었는데 사진이 다 좋았던 기억입니다. 사실 저도 늘 잘 찍는 것은 아닙니다. 아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많이 찍는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결정적 장면의 사진이 필요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내시경 검사에서 수십 장의 사진을 남기도록 권하는 최근 경향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적절한 검사를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소한의 사진과 병소의 사진을 잘 보여주는 사진 몇 장이면 충분합니다. 마구잡이 산탄총처럼 여기 저기 마구 찍는 습관은 바람직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일전에 제가 내시경 사진 찍는 법 강의할 때 만든 자료를 소개합니다. 참고가 되기 바랍니다.

PPT PDF 3.0 M

* 참고: EndoTODAY 내시경 사진 촬영법 및 그래픽 이미지 관리


[2016-9-24. 연합뉴스] 존슨앤드존슨, 뼈 녹는 인공고관절 '제2옥시사태' 우려

23일 의료기기 업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2010년 자회사 드퓨의 인공고관절 제품으로 수술받은 환자의 재수술률(12~13%)이 예상치(8~9%)보다 높게 나와 전 세계에서 판매된 모든 제품의 자발적 회수를 결정했다.

A 업체 관계자는 "드퓨 제품은 몸속에서 부식되면서 주변 뼈까지 녹게 하는 '괴사'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하루빨리 다른 제품으로 재시술을 받거나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3년 미국에서는 해당 제품을 시술받은 환자들이 법적 소송까지 진행하면서 진료비·정신적 피해보상금 등의 명목으로 1인당 2억6천400만원에 가까운 보상에 합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에 비해 국내 상황은 다르다. 식약처는 시술 환자가 총 320명인 것으로 추정하지만 23일 현재 50% 수준에 불과한 166명만 존슨앤드존슨 보상프로그램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발적 회수가 결정된 후 미국에서는 보상금 지급까지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환자 절반가량이 부작용 우려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시술받은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셈이다.

* 참고: EndoTODAY 가습기 살균제 참사


[2016-9-23. 메디게이트 뉴스] 한약 검증을 요구한 의사의 죗값

한방 항암제로 알려진 '넥시아'의 효능에 의문을 제기하며 줄기차게 약효 검증을 요구하다 개발자인 최원철(한의사) 전 단국대 부총장으로부터 명예훼손, 모욕죄로 고소된 충북의대 한정호(소화기내과) 교수에 대해 2심 법원이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청주지방법원은 23일 한정호 교수에 대한 항소심에서 이 같이 판결했다. 한 교수는 1심 법원에서 명예훼손, 모욕죄가 모두 인정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지만 2심 법원은 원심이 부당하게 무겁다며, 벌금형으로 변경했다.

한 교수는 넥시아가 일반의 수요에 응하기 위해 제조 판매하는 만큼 약사법 규정에 따라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위한 임상시험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블로그에 '한방의 탈을 쓴 의료 사기' '사이비 의료인' '사기꾼' '먹튀' '환자가 돈 내는 마루타' 등의 표현을 하다가 최원철 전 부총장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한 교수는 1심에서 징역형이 선고되면서 자칫 교수직을 박탈당할 처지에 놓였지만 2심 법원이 벌금형으로 변경하면서 판결이 확정될 경우 교수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한 교수가 환자의 안전을 위해 학자의 양심에 따라 한약의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감형하긴 했지만 유죄를 인정한 것은 부당한 판결이라는 비판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정호 교수는 2심 판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안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지만 타인의 명예를 존중하며, 사실 전달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외과 의사를 위한 내시경 기초 (유앤항외과 김지은) 강의를 듣고 아래와 같이 comment 했습니다.

"과거보다 내시경 배우기가 어려운 환경입니다. 기구와 시술법이 복잡해진 점도 있으나, 그보다는 숙련되지 않은 의사가 직접 내시경을 시술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환자의 안전과 환자의 권리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내시경을 배울 때(1994년)만 하더라도 교수님께서 내시경을 삽입하면 제가 내시경을 받아서 검사를 마치는 방식이었습니다. 잘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내시경을 잡았기 때문에 이런 저런 좌충우돌도 많았지만 적어도 술기는 빨리 익힐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일단 내시경을 잡고 천천히 배운다는 방식은 더 이상 불가능해졌습니다. 먼저 잘 배운 후 내시경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 시대의 요청입니다. 바람직한 방향입니다.

최근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교수 혹은 시술의가 직접 모든 것을 시행하도록 요청받고 있습니다. 중간에 손을 바꾸기 어렵습니다. 저에게 예약된 환자의 내시경은 100% 제가 하고 있습니다. 삽입, 관찰, 조직 검사, 결과 기록 등 모든 것을 저 혼자 하고 있습니다. 물론 observation은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다만 잠시 내시경실에 오시더라도 observation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내시경을 잡도록 허용할 수는 없습니다. 직접 해볼 수 없으므로 진정한 의미의 training은 아닙니다. 물론 simulator가 있기는 합니다만, simulator는 simulator일 뿐입니다. 즉, 일상 진료를 통하여 대강 내시경을 배우기는 어렵다는 말씀입니다. 별도의 정식 training course를 밟으셔야 합니다.

삼성서울병원 내시경실에서는 전공의 및 fellow를 위한 내시경 기본 코스를 3개월로 잡고 있습니다. 독립적으로 내시경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병동 회진과 consult를 제외하고 3개월 full time training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희의 training program은 endotoday.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ndoTODAY SMC basic endoscopy training course, 3 months). 소화기내과 subspecial을 선택한 소수의 전공의만 독립적으로 내시경을 할 수 있는 수준의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아쉽지만 다른 subspecial 전공의들은 내시경 기본 이론 교육 및 simulator 훈련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저는 외과 의사의 내시경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충분한 training 후 내시경을 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뿐입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몇 주로는 불가능합니다. 최소한 몇 개월의 full time training이 필요하다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열려있습니다. 원하는 분들은 성심껏 교육하고 있습니다. 다만 충분한 시간을 주시기 바랍니다."


[2016-9-26. 경향신문] ‘개념설계’ 능력 안 키우면 ‘중진국 함정’ 다시 빠진다

"베스트셀러 <축적의 시간>의 책임저자 이정동 서울대 교수와 중국 칭화대의 가오쉬둥 교수, 일본 히토쓰바시대의 노베오카 겐타로 교수가 오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창간 70주년 경향포럼에서 ‘한·중·일 3국의 발전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이 교수는 포럼에 앞선 인터뷰에서 한국 경제가 또다시 ‘중진국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국은 도시국가 등을 제외하면 20세기에 중진국 함정에서 유일하게 빠져나온 것으로 여겨졌다. 이는 ‘개념설계’가 가능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개념설계'란 원천기술, 설비·운용 매뉴얼 등을 만들어내거나 기존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개념의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역량을 말한다. 이 교수는 “도전하고 실패하면서 끊임없이 기록하고 축적할 때 세상에 없는 개념설계가 나온다”며 “이 과정을 반복해야 기술 선진국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한국 산업계는 개념설계를 할 수 있는 곳이 소수 대기업에 불과한 데다 2~3세대로 이어지면서 도전의식이 줄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한국은 다시 중진국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6-9-27. 경향신문] 평창올림픽을 ‘국뽕 행사’로 만들 텐가에서 이야기하는 "의미의 생산"과 통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런가? 새롭고 가치 있는 의미의 발견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스포츠가 됐든, 공연이 됐든 문화행위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의미의 생산과 재현이다. 그 의미는 클리퍼드 기어츠가 발리의 닭싸움을 통해 밝혔듯이, 개인에게는 심층적이며 사회로서는 집합적이다. 88올림픽이나 2002월드컵은, 위로부터(88올림픽) 강제된 것이든, 아래로부터(2002월드컵) 생산된 것이든 당대의 집합적 열망이 터져나온 사건들이었다. 그런데 그 후, 여러 지자체들의 수많은 국제 행사들은 발전국가 시대의 의미나 상징의 시효가 소멸된 것을 모르고 과잉 중복의 이른바 ‘국뽕 행사’로 일관함으로써 오히려 대규모 국가 행사의 역효과만을 확인해왔다.


[2016-9-28] 김영란법 시행 첫날 선물을 받았습니다. 동료 교수로부터 받은 책입니다. 다행스럽게 가격은 기준 이하였습니다. 휴~~~


[2016-9-28. 연합뉴스] 한국인 사망원인 자료를 보았습니다.


2016-9-29. 심평원 평가위원 이규덕 선생님 강의

병원 표준화 사망비 (HSMR, hospital standardized mortality ratio) : 병원 내에서 사망한 환자의 상위 80% 이내에 해당되는 주진단군을 대상으로 실제 사망자 수와 환자 중증도를 고려한 기대 사망자 수의 비

* 주진단군 (MRDX, most responsible diagnostic group) : AHRQ CCS 분류에 의해 임상적으로 동일한 특징을 가지는 259개 주진단군으로 상병을 재분류

위험도 표준화 재입원비 (RSRR, risk standardized risk ratio) : 퇴원 후 30일 이내에 동일 또는 타 기관에 모든 원인 (all cause)의 계획되지 않은 재입원에 대하여 실제 재입원수와 환자의 중증도를 고려한 기대 재입원수의 비

* Six strategies of reducing readmission rates
1) Partnering with community physicians and physician groups 지역사회 의사회, 의사와 파트너쉽
2) Partnering with local hospitals, 지역 의료기관 파트너쉽
3) Having nurses responsible for medication reconciliation, 간호사의 약물 지도
4) Arraging for follow-up visits before discharge, 퇴원 전 외래 방문 안내
5) Sending discharge summaries to primary care physician, 일차진료 의사에게 퇴원 요약지 발송
6) Assigning staff to follow-up on test results after discharge, 퇴원 후 검사 결과 연결

질평가 보상의 배경: 현재는 질 평가 결과와 무관하게 종별 가산금을 지급하고 있음.

What do patients want? (NHS, Picker Survey 2007)
- Fast access to a reliable health service
- Effective treatment delivered by professionals
- Participation in decisions & respect
- Clear, comprehensive information and support for self care
- Continuity of care

Factors contributing to patient-centered care at NHS : organisational level (Shaller 2007)
1) Leadership at Chief Executive and Board level
2) Strategic vision
3) Involvement of patients and families
4) Supportive work enviornment for staff
5) Systemic measurement and feedback
6) Quality of the build enviornment
7) Supportive technology

선택진료제도 축소에 따른 2017년 개선 내용: 선택진료제도 전환. 전문진료의사 가산제도 도입. 보험재정투입 3,600억 원

© 일원내시경교실 바른내시경연구소 이준행. EndoTODAY Endoscopy Learning Center. Lee Jun Ha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