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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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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5-1. 순천만 아침 산책

마지막 사진에 친구 조덕이 댓글을 보내주었습니다. "레져용 자전거가 아닌 농부의 자전거^^ 정희성 시인의 시가 생각나는군요~~~"

저문 강에 삽을 씻고 - 정희성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일이 끝나 저물어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스스로 깊어가는 강을 보며
쭈그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
나는 돌아갈 뿐이다
삽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
샛강바닥 썩은 물에
달이 뜨는구나
우리가 저와 같아서
흐르는 물에 삽을 씻고
먹을 것 없는 사람들의 마을로
다시 어두워 돌아가야 한다.

이 시를 노래로 만든 분이 계셨습니다.


내시경 입문 (삼성서울병원 단기 속성 3개월 코스)

지난 4개월 동안 내시경을 시작하는 분들을 지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서울병원 단기 속성 내시경 입문 3개월 코스 프로그램을 완성하였습니다. 배우는 자, 가르치는 자 모두에게 상당히 빡빡한 과정입니다. 그러나 위내시경을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첫발을 내딛기 위해서는 이마저도 한참 부족합니다. 매년 upgrade할까 합니다.

Endoscopy training program (basic course) at Samsung Medical Center
Program1st month2nd month3rd month
On-line lecture

KSGE lectures 1-10 KSGE lectures 11-20
Staff lecture (1) Insertion
(2) Description
(3) Common GI disorders
One point lesson
1st, 2nd
One point lesson
3rd, 4th
Book & Journal club Textbook reading with tutors Review the review Review the review
Weekly description training 1wk, 2wk, 3wk, 4wk 5wk, 6wk, 7wk, 8wk 9wk, 10wk, 11wk, 12wk
Gastric cancers 1,000 Season 1 Senson 2 Senson 3
Weekly conference Endoscopy conference
GI conference
Endoscopy conference
GI conference
Endoscopy conference
GI conference
Observation and hands-on Weekly observation
Simulator training
Daily observation Hands-on
Others EndoTODAY
Topic presentation
EndoTODAY
Topic presentation
EndoTODAY
Topic presentation
Quiz 365


쿄토 여행

며칠 쉬었습니다. 정말 모처럼... 일본 쿄토에 가까운 우지는 평등원 봉황전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물 좋고 교통 좋아 예로부터 별장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곳 한 내과 의원의 진료 시간표가 환상적입니다. 혹시 은퇴한 할아버지 의사의 병원일까요? 월화수금토 오전 근무가 전부입니다. 목요일은 골프라도 즐기시는 모양입니다. 월화수목금금금으로 돌아가는 우리네 병원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군요. 그냥 부러웠습니다.


[2016-5-10. 청년의사] 전공의 대상 컨퍼런스가 사라진다

눈앞의 환자를 못 본 척 할 수는 없습니다. 진찰도 해야 하고 처방도 해야 합니다. 이를 마치면 집에 갈 (혹은 전공의를 집으로 보내야 할) 시간입니다. 가르치고 배울 시간이 없습니다. 앞뒤 가리지 않고 무작정 80시간을 적용한 결과입니다. 법이니 지키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오늘의 환자는 피해를 입지 않을지 모르나, 내일의 환자에게는 엄청난 피해가 갈 것입니다. 의사는 공부하는 직업인데 공부하지 말고 일만 하라고 하니...


[LA Times] ‘YOU WANT A DESCRIPTION OF HELL?’ OXYCONTIN’S 12-HOUR PROBLEM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알 수 있었다. 대형 기업들의 양심이 어느 수준인지. 이번에는 미국 사건이다. 엄청난 중독자를 만들어 낸 Oxycontin 이야기...


"올림푸스 내시경 부속품 구해요" 애타는 병원들

우리 나라에서 내시경을 직접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느 회사에서도 내시경을 만들 계획이 없는 것 같습니다. 왜일까요?

의료기관들이 올림푸스사의 내시경 진단장비 때문에 애를 태우고 있다. 올림푸스가 지난 2013년 3월 신형 내시경 진단장비(290시리즈)를 출시한 후 1년 6개월 뒤인 2014년 9월 기존 모델(260시리즈)의 부속품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국내 내시경 진단장비 시장은 올림푸스가 독점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올림푸스 장비의 시장 점유율이 높다.

특히 2001년부터 국내에 판매되기 시작한 260시리즈는 올림푸스의 주력 제품이다. 그러나 올림푸스가 기존 제품보다 업그레이드 된 290시리즈를 출시하면서 260시리즈는 단종됐다. 올림푸스 측은 290시리즈에 대해 “2G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뀐 격”이라고 표현했다. 문제는 국내 점유율이 높은 260시리즈의 단종으로 부속품 공급도 중단되면서 발생했다. 기존 260시리즈를 쓰고 있던 의료기관들 중 부속품을 구하지 못해 아예 장비 자체를 새로 구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 시작한 것이다. 290시리즈는 기존 모델보다 2,000만~3,000만원 정도 더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260시리즈에 대한 A/S는 진행되고 있지만 내시경 장비의 눈이라고 할 수 있는 ‘스코프’(scope) 공급이 중단돼 중고 거래까지 이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최근 두 컬럼을 보았습니다. 김철중 기자는 산업적인 측면에서 '눈문을 위한 논문'을, 어디에도 인용되지 않고 곧 잊혀지는 논문에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조대엽 교수는 삶의 본질 측면에서 성과주의의 폐혜를 논하였습니다.

[2016-5-3. 청년의사] 의대교수들 논문을 위한 논문 그만 쓰자

[2016-5-20. 경향신문] 위태로운 노동의 시대

"... 조선·해운산업의 구조조정은 대량해고로 인한 노동의 위기를 예고한다. 이와 달리 금융부문과 공공부문의 성과연봉제는 그나마 힘겹게 유지되고 있는 노동공동체를 무너뜨리는 또 다른 노동위기를 예고하고 있다. 성과주의는 금융이나 공공부문만이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신자유주의를 실패로 이끈 요인으로 판명된 바 있다.

성과주의는 동기부여나 실적 향상, 전문 인재육성 같은 목적을 이루기보다 실제로는 대부분 부작용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대학에서도 성과주의가 만든 쓸모없는 논문 양산에 대한 성찰과 함께 인센티브제도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영국 은행들은 성과연봉 도입 후 불완전 판매로 벌금 67조원을 물어 신뢰도 추락을 경험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익스피디아, 어도비 등 세계적인 기업들도 성과연봉제를 폐지했다. 일본에서도 미쓰이물산, 후지쓰, 맥도널드 등에서 성과주의는 실패했다..."


서예반 여러분과 함께 가람 선생님의 사부님이신 초정 선생님의 예천 서예연구원에 다녀왔습니다. 봉정사 극락전, 안동 하회마을, 도산서원, 김대원 화백의 아틀리에 등은 보너스였구요.

초정서예연구원

초정 선생님의 강의. 강의록 다운받기

초정 선생님의 자택

초정 선생님의 용(龍)

봉정사 극락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

하회마을

구담정사. 한옥 숙박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도산서원


어떤 분이 blog에 정리한 VIP 증후군


[2016-5-15. SBS 뉴스] 내 유방암 수술 기록이 인터넷에…위험한 유출


우리의 안전 의식?


스크린도어 수리관련 사고

2016년 5월 28일 오후 6시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김모(19)씨가 전동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조선일보에서 스크린도어 세번째 판박이 사고라는 기사를 냈습니다.

규정과 안전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물론 규정이 있는가 없는가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안전은 규정 유무 자체보다 규정을 지키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아무리 규정이 완벽해도 지키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스크린도어 수리와 관련된 안전 규정은 이미 완벽하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지켜지지 않았을 뿐이지요. 이런 상황에 규정을 더 만든다고 안전 수준이 향상되지 않습니다.

회사에서 1명만 보내면서 작업을 지시했는데 불쌍한 19살 직원이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요? 아무도 지켜봐주지 않은 위험한 상황에서 홀로 작업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요?

규정을 지키자고 다짐(안전궐기대회, 안전주간, 안전 캠패인 등)한다고 안전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안전은 규정과 다짐의 문제가 아니고 지킬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회사에서는 반드시 2명을 보내야 하고, 1명만 보내면 사업을 지속할 수 없도록 강한 징계가 필요합니다. 물론 지하철 공사에서는 수리 업체에 2명을 보낼 수 있는 충분한 비용을 지급해야 합니다. 저가 입찰로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지하철 공사에서는 2명이 왔는지 정확히 확인하고 현장 감독을 해야 합니다. 물론 확인하고 감독할 수 있도록 충분한 직원을 배치해야 합니다. 인원 감축을 통한 효율성 향상과는 반대 방향입니다. 안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2016년 대한민국에서는 안전과 인원 감축은 반대말입니다. 우리 사회는 인원을 줄이면서도 동시에 안전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아직 찾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니 함부로 안전 인원을 줄이면 안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결국 안전은 돈문제입니다. 돈을 쓰지 않으면 안전해질 수 없습니다. 돈을 쓰지 않고 할 수 있는 안전 대책은 거의 다 했다고 보아도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이제는 돈입니다. 투자입니다.

지하철 요금을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민들의 저항이 크다구요?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설득이 필요합니다. 조직이 도덕적이지 않으면 설득이 먹히지 않습니다. 돈이 샌다고 생각하면 요금 인상에 동의할 사람이 없을테니까요. 결국 도덕적이고 효율적으로 윤영되는 조직만이 안전을 지킬 수 있습니다.

이제 안전은 도덕 문제가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는 좀 더 깨끗해져야 합니다. 안전은 돈 문제고 도덕성 문제이고 결국 우리 사회의 부패를 없앨 수 있는가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요약합니다. 안전은 '도덕성 회복'의 문제이고 '돈' 문제입니다.

* 참고: 2016-6-1. 중앙일보 사설 19세 청년의 죽음…안전은 비용의 문제가 아니다

구의역 9-4 승강장. 한국 사회가 멈춰선 곳이다. 공기업 직원을 꿈꾸던 19세 청년이 이 승강장에서 스러진 뒤 뜯지도 못한 컵라면과 스패너, 드라이버만이 남았다. “책임감 강하고 지시 잘 따르는 사람에게 남는 건 죽음뿐”이란 어머니의 통곡이 가슴을 친다.

지난달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홀로 고장 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서울메트로 하청업체 직원 김모씨가 숨진 뒤 시민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그의 죽음은 ‘불의의 사고’가 아닙니다.” “열아홉 살 비정규직 노동자. 누군가의 친구. 누군가의 아들.” 승강장엔 포스트잇이 붙고 국화꽃이 놓였다. 어제는 여야 의원들이 구의역을 찾아 서울메트로 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고용노동부는 서울메트로 등을 대상으로 안전관리실태 특별감독에 나선다고 한다.

우리가 눈을 크게 뜨고 봐야 하는 것은 구의역의 비극이 왜 일어났느냐다. 서울메트로는 2013년 성수역 사고와 지난해 8월 강남역 사고 후 스크린도어 수리 때 2인 1조로 작업하도록 하는 등의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매뉴얼은 현장에서 지켜질 수 없었다. 최저가 낙찰제로 용역업체를 선정한 결과 수리 작업은 비용 절감에만 맞춰졌다. 사고 당시 근무조 6명이 서울 강북 49개 역의 장애 처리를 맡다 보니 2인 1조 출동은 불가능했다. 안전 업무의 저비용 외주화가 허울뿐인 매뉴얼을 삼켜버린 것이다. 또 서울메트로의 지하철 1~4호선 스크린도어에서 도시철도공사 관할의 5~8호선보다 5배(2014년 기준) 많은 고장이 빈발하는 이유도 역마다 규격이 다른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승강장에 붙은 추모 문구대로 “문제는 매뉴얼이 아니라 시스템”이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는 한 하청업체 비정규직의 안타까운 죽음은 계속해서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뒤늦게 서울 지하철 안전 관련 업무의 외주를 근본적으로 중단하겠다고 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을 비용의 문제로 보는 물신주의의 망령은 청산돼야 한다. 그것이 숨 돌릴 틈 없는 정비 속에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워야 했던 한 젊은이에 대한 예의다.


위기 상황에서 전문가의 가치에 대한 어떤 blog를 옮깁니다 (원문: 대한항공 KE2708편 일본 하네다 공항 상황을 보며)

사실 전문가들의 가치는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알 수 있다. 이 한 장의 사진을 보면 모든 것이 증명된다.

이번 대한항공의 일본 하네다 공항의 사례를 보면, 왼쪽 엔진의 화재를 확인하고 칵핏(cockpit) 내에서는 기장과 부기장이 CRM(cockpit resource management)을 통해서 신속하게 처치를 했다는 것을 잘 볼 수 있다.

외부 물질에 의한 손상-F.O.D(foreign object damage)-이거나 조류충돌(Bird Strike)인줄 알았는데, 공항은 외부 이물질과 항공기 조류충돌 예방을 위한 관리가 잘 되어 있으므로 아직은 섣불리 예견 할수는 없으나 얼핏 보기에는 내부 물질에 의한 손상- I.O.D(internel object damage)-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진 주위에 파편들(parts)이 널려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정말 다행인 것은 이 파편들이 후방부로 잘 날아가서 다행이지 만일에 동체로 튀었다면 승객의 안전이 위험한 순간이었고, 날개부위를 쳤다면, 주위의 연료계통을 건드리게 되면서 대형 폭발상황까지 갈 수 있는 어마어마한 순간이었다.

조종사들은 칵핏내에서 비상절차를 순조롭게 진행을 하였고, 엔진에 발생한 화재를 제거하기 위해 소화기를 작동하였으며, 기내는 사무장을 통해 모든 승무원들을 정위치 시키고 이후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반대편으로 비상슬라이드를 개봉하여 모두 무사히 탈출시킨 훌륭한 응급처치였다.

특히, 조속한 화재상황 인식을 통해 항공기가 이륙직전 이륙을 포기하고 그 엄청난 속도에서 역추진을 하면서도 방향을 잃지 않고 항공기를 런웨이에 잘 안착을 시켰으며, 이때 엄청난 속도와 하중 때문에 타이어가 불이 붙거나 펑크가 나서 재차 항공기가 데미지를 입을 상황을 잘 통제했다고 볼 수 있다.(화재 상황에서 엔진의 추력이 정상작동하지 않았을 것이며 역추진시에 한 쪽 엔진만 작동하는 상황일 경우 항공기 방향을 잡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이런 신속하면서도 너무도 안전한 조치에 일부 언론에서는 항공사의 처치가 늦었다 거나, 객실승무원들이 고함을 치고 우왕좌왕 했다거나 런웨이에 내린 이후에 인원수나 세고 있었다거나, 하는 말들을 하던데, 이는 항공 종사자들의 전문성을 잘 이해를 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의 기준으로 인터뷰를 한 내용이다.

특히, 활주로에 멈추어 설 때 꽝꽝 거렸다거나, 멈추고 난 후에 한참을 머물러 있었다거나, 자신들에게는 무슨 상황인지 알려주지도 않고 무조건 탈출하라고 소리를 쳤다고 하는데, 이는 모두 제대로된 처치였다고 볼 수 있다.

일단 엄청난 속도의 항공기를 다시 런웨이로 세우는데는 꽝꽝거리거나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다시 강조하지만 활주로를 벗어나지 않고 잘 멈추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한참을 머물렀다고 하는데 이는 기장과 부기장이 상황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비상절차(Non normal procedure)를 진행하는 과정으로 매우 정당한 절차이다. 오히려 조종사들이 부화뇌동 하거나 흥분하여 대응을 하면 안전에 더 위배가 되는 조작을 할 수도 있다.(과거 외국 항공사에서 일어난 사건 중에 엔진이 하나 꺼지고 나서 너무 당황하여 나머지 엔진을 끄는 바람에 항공기가 추락한 사례가 있다.) 일단 자체 소화장치로 불을 끄려고 했을 것이며 기장의 판단에 따라 승객들을 대피시키게 이른 것이다.

또한, 무조건 탈출하라고 고함을 쳤다고 하는데 이는 매우 적절한 절차이다. 비상시에 우리는 모든 승객들에게 일일이 상황을 설명할 수도 없으며, 해서도 안된다. 몇몇의 궁금함을 해결해주기 위해 다수의 대량참사를 발생 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위의 사진에서도 보듯이 왼쪽 엔진화재에 따라 반대편 슬라이드를 개방하여 모든 승객이 안전하게 대피하였고, 탈출한 승객들을 안전한 지역에 모아두고 인원파악을 실시한 것은 매우 적절한 조치이다.

나는 이런 절차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에 교육훈련이 매우 잘되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보여지며, 일부 승객들의 인터뷰 내용을 듣고 마치 아비규환, 혼돈의 상황으로 우왕좌왕했다고 여기는 글들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 저런 상황에서 저런 절차를 진행한다는 것은 매우 훌륭한 행동이라고 판단된다.

여기서 비상구 좌석을 특정 직업군에게 배당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첨언을 하고 싶다. 대체로 비상구 좌석은 소방관이나, 군인, 경찰관 등에게 우선 배당을 하는데, 그 이유는 이처럼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기내 승무원들을 도와서 적절한 조치가 가능하도록 도와달라는 의미가 있는 것이지 넓은 자리를 우대하여 배당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 사람들은 소방관이나, 군인, 경찰관들이 기내에서 승무원들 수준의 응급처치가 가능한 교육을 받았느냐고 물을 수도 있는데, 이들은 항공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기능적 훈련을 받은 사람들은 아니지만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승무원들을 도우려는 의지와 그들의 요구에 따라서 적절하게 행동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는 직업군이기 때문에 그렇다.

생각해보라...비상구에 앉은 사람이 우왕좌왕하여 오히려 방해되는 행동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대형참사는 그렇게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비상구 좌석을 넓고 편안한 좌석으로 여겨서 웃돈을 받고 배당을 하는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모든 사람들이 안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직업군의 사람들이 배당을 받아야 하는 이유이다.

한국 사람들은 지나친 서비스를 요구하는 듯하다. 항공기가 비상상황인데, 무슨 일인지 안내를 꼭 받아야 하며,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들어야만 항공기에서 탈출을 할 것인가? 신뢰사회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로를 신뢰할 때 부수적인 비용과 시간이 생략이 되어 다수의 사람들이 혜택을 나누어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번 대한항공 KE2708편 기장과 부기장, 객실승무원들은 매우 적절한 조치로 탑승객들의 안전을 지켰다고 볼 수 있다.



© 일원내시경교실 바른내시경연구소 이준행. EndoTODAY Endoscopy Learning Center. Lee Jun Haeng.